양구 태풍사격장 주변 마을 주민들이 포사격으로 인한 포탄 잔재물이 취수원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태풍사격장 주변 대월리,심포리,학조리,구암리,석현리 등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사격장 소음 피해 뿐 아니라 포탄 잔재물이 토양 및 수질 오염 등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주민들은 지대가 높은 사격장과 인근 마을 취수원까지는 직선거리로 5km도 채 되지않아 포탄 잔재물 등 오염원이 빗물과 함께 취수원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 모(62·대월리)씨는 “임신한 소가 포탄 터지는 소리에 낙태 한 적도 있고 사격이 시작되면 우리집으로 포탄이 날아오지는 않을까 늘 걱정”이라며 “비가 많이 오면 황토빛 물이 내려오는데 취수원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큰 만큼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군의회는 지난 50여년간 운영돼온 태풍사격장 주변 토양에 구리,납,아연 등으로 인한 중금속 오염이 심각한데다 집수정 등 여과장치가 없어 취수원으로 유입됐을 것으로 보고 토양 시료 채취와 수질오염도를 측정하기로 했다.
김 철 의원은 “태풍사격장에서 흘러내리는 빗물은 양구읍 주민들이 마시는 취수원이 있는 정림리로 흘러간다”며 “그동안 포탄 오염원이 자연생태계에 여과 없이 수십년간 방출돼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현철 lawtopia@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