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민 대규모 상경집회…군 부대 해체 반대 확산
입력 2019.08.10 (07:40) 수정 2019.08.10 (07:51)
[앵커]
국방개혁 2.0에 따른 군부대 해체와 이전으로 인해 접경지역 주민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어제(9일) 국방부 앞에선 육군 2사단 해체에 반대하는 군민 상경 집회가 열렸습니다.
배석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국방개혁 2.0 즉각 수정하라! 수정하라! 수정하라!"]
강원도 양구군민들이 올해 말로 예정된 육군 2사단 해체 계획 철회를 국방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허남흥/강원도 양구군 주민 : "지역 상권, 영세상인, 숙박업소, 농민들 전원 다 타격을 입고 있는 실정입니다."]
주민 대표들은 삭발까지 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상건/2사단 해체 반대 범군민 추진위원장 : "여태껏 국방부는 공식적인 발표가 없었습니다. 이제는 해체 수순에 들어가는 입장에서 양구군민들이 분노하는 입장에서..."]
2사단 해체로 지역을 떠나게 될 인구는 군 장병만 5천여 명. 가족까지 최소 7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상주인구가 4만 명밖에 안 되는 양구군은 농산물 군납은 물론, 숙박과 음식업 등 지역 경제 전반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피해 규모도 천억 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조인묵/양구군수 : "우리의 이 소중한 의견들이 전달이 되면서 앞으로 실질적인 그런 이야기가 오고가야 된다는 것을 공감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군사 기밀 등을 이유로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는 않고 있습니다.
양구군민들은 정부의 상응 조치가 나올 때까지 항의 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배석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