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 항공대대 확대 반대위원장 1인 시위 벌이며 상생발전 강조
“양구 안대리 헬기부대 창설은 꼭 막아야 합니다.”
양구군의원인 김철(57) 항공대대 확대 반대 특별위원장은 “봉화산 태풍사격장의 소음 때문에 50여년간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4㎞ 거리에 또 다른 소음 요인인 헬기부대를 창설하려 한다”며 “헬기부대를 건립하려면 태풍사격장을 옮기든지, 폐쇄하든지 2곳 중 1곳은 반드시 없애야한다”고 29일 밝혔다.
안대리 투쟁위 사무실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김 위원장은 “헬기부대 확대 추진과 병행해 군인아파트 BTL(임대형민자사업)과 안대리 주변 정비사업 추진, 복지회관 PX 주민 이용 등 주민들을 위한 보상 차원의 각종 사업도 동시에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투쟁 과정에서 군부대 측의 대화 창구가 일원화되지 않아 주민의 결집된 의견을 전달하는 과정이 매우 힘든 여건”이라며 “앞으로 투쟁위 사무실이 민과 군이 대화를 나누는 장소로 변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과의 상생발전이라는 큰 틀의 합의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일각에서는 강력 투쟁만이 살길이라고 주문하나 군장병과 주민이 같이 살아야 한다는 상생발전이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며 “국방부와 군부대 측에서도 주민들이 무조건적 반대가 아닌 생존권 수호라는 입장을 헤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구=이정국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