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헬기부대 창설 관련 안대리 주민 간 의견 분분 일각선 대안 요구 제기도 “소음측정 후 대응 마련”
【양구】속보=양구군 안대리 비행장 수리온 헬기부대 창설과 관련(본보 지난 14·16일자 16면 보도), 주민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
헬기 소음측정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일부 주민은 “끝까지 투쟁해 막아내자”, “상생 방안을 찾자”는 등의 의견을 다양하게 제기하고 있다.
투쟁을 강조하고 있는 주민들은 “소음측정을 통해 대책을 마련한다고 해도 기본적인 주민생활 불편이 해소되지 않을 뿐더러, 군부대가 당장에는 약속을 지켜도 지휘관이 바뀌면 유명무실화되는 등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트랙터 등 농기계를 동원해 진입로를 막는 등 온몸을 던져서라도 공사 진행을 막겠다는 극한의 투쟁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일부 주민은 “현재 헬기장 건설에 400억원 이상 투자된 현실에서 반대와 공사 저지만이 능사는 아닌 상황”이라며 “주민들에게 이득이 되는 사업을 제시하면 받고 주민들도 도움되는 사업을 요구하는 등 상생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또 다른 소음 요인인 봉화산 태풍사격장 이전을 포함해 원활한 주택건립을 위한 고도제한 완화, 안대리 주변 정비사업 추진, 복지회관 PX 사용권 주민에게 양도, 복지관 목욕 및 위락시설 주민 이용 등을 국방부에 대안으로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김철(군의원) 항공대대 확대 반대 특별위원장은 “현재는 소음측정 중인 만큼 가타부타 말이 나와서는 안 된다”며 “소음측정이 마무리되고 결과가 나오면 그때 협의를 통해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정국기자 jk27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