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안대리 비행장 헬기부대 창설 반대 움직임 '확산’
양구군의회 “시간이 걸려도 상생위해 해결점 찾아야”
軍 “소음측정 방식 2월중 세부계획 최종 결정될 예정”
(양구=뉴스1) 하중천 기자 | 2019-02-07 14:43
강원 양구군 양구읍 안대리 일대에 걸려있는 안대리 비행장 헬기부대배치 반대 현수막. (뉴스1 DB) 강원 양구군 안대리 비행장 헬기부대 창설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의 반대 움직임이 확산될 전망이다. 7일 양구 헬기부대 창설 반대투쟁위원회(공동위원장 이상건 군의장·홍성철 군번영회장, 이하 투쟁위)에 따르면 오는 12일 지역 사회단체협의회 첫 모임을 통해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다. 투쟁위는 오는 3월 초 또는 중순에 지역주민 10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어 양구종합운동장에서 양구 안대리 비행장까지 가두행진 시위를 계획 중이다. 대규모 집회 이후 국방부 인근에서도 집회를 개최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월초부터는 마을별 사회단체 대표가 안대리 비행장 주변에서 1인 시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처럼 양구 지역에서 이례적인 마을주민들의 대규모 집회 참석은 헬기 소음 등으로 인한 피해가 지역주민들에게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또 최근 육군측이 노도과학화전투훈련장(구 태풍사격장)에 시가지 전투 사격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 알려져 주민들의 반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소음과 관련해 군(軍) 관계자는 “2월중 민·군·관 상생발전협의회를 열어 소음 측정 방법에 대해 최종적으로 결론이 날 예정이다”며 “현재 헬기부대 창설 계획(대대급)은 어느 정도 나와 있지만 인원이나 장비 등 세부적인 배치 계획은 아직 정확히 나온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군의장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안대리 비행장은 이전해야 될 부분이 있어 대체 부지를 만들어 육군과 지역이 마찰이 없게끔 지혜롭게 잘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양구군은 국방부에 안대리 비행장 이전, 육군 노도과학화전투훈련장 내 시가지 전투 사격장 설치 계획 철회 등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국방부, 육군 참모총장 등에게 발송한 바 있다. ha3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