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건 의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상건 의원입니다.
존경하는 동료 의원님과 군민 여러분! 지난 5월초 의회를 방청했던 팔랑리 주민께서 하신 말씀이 아직도 뇌리에서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분께서 “인민군 포에 맞아 죽는게 아니라 아군포에 맞아 죽게 생겼다.”며 조속히 대책을 세워 줄 것을 하소연 하셨습니다. 지난 4월 2일 최초의 피탄이 마을에서 발견된 이후 지난 7월 11일까지 9개의 피탄이 동일지역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군 당국에서는 4개여월이 지난 현재까지 이에 대한 원인이나 후속대책 등 가시적인 활동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양구군의회는 팔랑리 포사격장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6월 「팔랑리 포사격장 피해조사 및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특위활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11일 특위와 군당국 관계관, 주민이 시범 검증 포사격을 참관하여 확인된 바와 같이 팔랑리 피탄사고는 군부대 사격상의 문제가 아니라 불량 포탄이거나 안전거리, 포목선 등 근본적인 훈련장의 문제로 의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피탄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을 보고 군민들이 군을 믿고 편히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겠습니까? 따라서, 책임있는 군 당국에서 공식적으로 사죄해야 하고, 불량 포탄으로 의심되는 피탄사고에 대한 진상규명과 향후, 후속대책을 마련하여 그간의 주민피해에 대한 직접적인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비로소 지역주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새롭게 태어나는 군부의 위상이 정립될 것이고, 포사격장 주변의 주민이 안전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동료 의원님과 팔랑리 주민 여러분! 양구지역에는 팔랑리 포 사격장을 비롯한 태풍사격장 등 지난 수십년간 소음과 진동, 오발사고, 재산상 등 직․간접적인 피해와 모진 고통을 감내하며 살아왔습니다만 지난 팔랑리 포사격장 피탄 사태를 보면서 심각한 우려와 함께 이제는 의회와 주민이 강력하게 나서야 한다고 본 의원은 생각하는 바입니다. 일차적으로 위와 같은 주요내용을 담은 강력한 건의문을 작성하고 이번 본회의에 상정․채택하여 중앙부처는 물론 국회 등 관계기관을 방문, 전달하겠습니다. 이것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국방부와 국회 등 관계부처를 항의․방문하는 등 지역주민과 함께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팔랑리 포사격장 피해조사 및 대책 특위에서는 군 당국이 조속히 피탄의 진상규명과 함께 주민안정 대책 등 후속조치를 취하도록 온 힘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특위의 책무입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